최근에 한 방송사 대담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석하게 됐습니다.청소년 마약중독을 다루는 토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소개한 마약전문가 김대규 마약범죄 수사계장님과 함께한 자리였습니다.지난 칼럼을 통해 마약중독에 대한 글을 쓴 이후에 공교롭게도 마약 관련 토론프로그램에 나가서 다시 한 번 마약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마약은 예방과 단속, 그리고 재활의 3박자가 중요합니다. 1992년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최근에는 SNS와 다크웹 등 인터넷과 편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일상생활에서도 감염관리의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가 지난 2020년 1월20일 발생 후 2022년 10월15일 1000일이 됐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국내 인구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확진자중 재감염자도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여섯 차례 대유행을 겪었으며, 언제든 일곱번째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확산되고 있으며 코로나 확진자 수도 증가하면서 멀티데믹(multidemic)이 우려된다.보통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진료실은 다시금 계절성 유행병에 걸린 소아청소년들로 붐비고 있다.겨울의 문턱인 지난 11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진료실을 가장 많이 찾는 전염병은 단연 독감이다. 명칭 때문에 단순히 '독한' 감기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다른 감기 바이러스와는 원인과 치료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독감은 38∼40℃의 고열과 함께 기침·인후통이 흔히 동반된다. 두통·근육통·전신쇠약감 등이 있을 수 있고, 환자에 따라
삐뚤빼뚤 덧니·벌어진 치아·돌출입·주걱턱 등의 다양한 종류의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 교정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교정치료 시 잇몸이 약해진다는 주변 사람들의 우려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할 테니 이번에는 치아 교정과 잇몸건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치아 교정은 잇몸에 나쁜 영향을 직접적으로 주지는 않습니다. 이는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가 이동되는 원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치아는 겉으로 보이는 치관(치아머리)과 잇몸 뼈속에 박혀 있는 치근(치아뿌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치관 부에 부착된 교정 장치를 통해 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정 정도는 해제된 연말 연시에 다시 괴로워지기 시작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들의 간이다.우리 몸의 장기 중에서 뇌보다 큰 것이 간이며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것도 간이다. 그만큼 간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우리는 늘 건강 검진 시에 간 기능 검사를 받는다. 여러 가지 항목이 있지만 지피티, 지오티, 감마 지티피라고 하는 세 가지 항목은 간의 기능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들이다. 지피티나 혹은 지오티는 40 이하가 정상으로 둘 중의 하나라도 60을 넘으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대 수명 80세 기준으로 국민 약 40%가 암이 발생한다. 이 정도면 가족과 친지 주위 누군가는 항상 암이란 질병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도 2020년 기준 16.7% 정도이므로, 결국 암이 당뇨병 보다 좀더 우리에게 가까운 질환인 셈이다.암이 만연된 만큼 비례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 두려움은 궁극적인 죽음의 두려움보다 더 무섭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죽음은 종점이자 결말이지만 암은 죽음에 앞서 함께 겪어야 할 삶의 행로이며 버티고 나아갈 무게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암 진단 선고부터 치료
며칠 전에 민관 합동 워크숍이 진주에서 있었습니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 수사계장 김대규 경정이 마약에 대해서 실제적인 강의를 해줬습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수리남이라고 하는 마약 왕에 대한 영화가 크게 흥행을 했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영화가 흥행하고 이슈가 된 것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약 청정국'이라는 한국에서 홍대·강남 등지의 클럽에서 신종 마약이 유통된다고 하는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마약 유통과 판매망 그리고 10대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는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세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관심과 노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의료분야의 공통적인 현상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기관인증제도 등 각종 평가의 시행이 질 향상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시행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자들이 안전하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료의 질 관리의 개념현대는 매우 복잡한 의료환경을 포함하기 때문에 의료의 질에 대한 개념 또한 복잡하고 다면적인 개념을 내포하고 있어 어느 한가지 개념으로 의료
"턱이 잘 안벌어진다.""입을 벌릴 때나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프다.""아침에 일어나면 턱이 뻐근하고 힘들다."턱관절 혹은 턱근육에 문제가 있는 분들께서 치과에 내원하셔서 주로 호소하시는 내용입니다.이러한 경우를 통칭해 치의학에서는 '측두하악 장애'라고 부르며, 이는 양쪽 귀 앞 1㎝ 지점에 있는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 턱관절 장애와 씹는 역할을 담당하는 턱근육에 문제가 생긴 턱근육 장애로 나눌 수 있습니다.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만 보통은 야간 악습관이라 해서 자는 동안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악물기·Clenching)과 이를 가는
누구나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싫어하게 마련이다. 여러 가지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갑자기 체중이 빠진다면 그것도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다이어트와 심한 운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체중감량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체중이 빠지면 뱃살 보다는 얼굴 부위의 살이 먼저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주름이 늘어나 보여 나이가 더 들어보이기 쉽상이다.먹는 것과 운동량이 일정한데도 체중이 감소한다면 병원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 병적인 체중감소는 6개월간 체중이 5% 이상 혹은 5㎏ 이상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체중
거제에 둥지를 틀면서 본의 아니게 잔소리꾼 의사로 지낸지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환자들에게 우아하게 기분 좋은 얘기만 해드리고 싶은 게 의사의 마음인데, 입안에 환한 조명을 비추는 순간 저도 모르게 아쉬운 한숨이 나오는 환자들이 있습니다.치과가 아무리 무섭고 두려운 곳이라고 하지만, 상황이 많이 악화된 상태에서 "이 치아들을 살릴 수는 없나요"라고 할때 매우 난감해집니다.방법만 있다면 치아를 보존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례는 자연 치아에서 일어나는 경우만은 아닙니다.치과에서 임플란
9월부터 시작되는 2학기에 약학 대학생들을 위한 약국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게 됐습니다.몇년 전에 약사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정도 PHC학회에서 주관한 약사들 커뮤니케이션 강좌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래서 그 당시 PHC학회 원희목 회장이 번역한 약국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책을 오랜만에 읽게 됐습니다.최근 약대학생 선발과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4 학제를 6년제로 바꾸면서 많은 과목들이 신규로 개설됐고 약사 커뮤니케이션(대화법) 강좌가 이중 하나였습니다.1학년 대상으로 신규 강좌가 개설됐는데 약국에서 일어나는 환자와 약
사람은 누구나 노화 현상을 겪게 된다. 노화로 인해 신체가 약해지는 것처럼 치아 역시 약해질 수 있다. 치아가 약해지면 잇몸이 약해지고 치조골도 약해져 치열이 무너지고 구강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이처럼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 물론 노화가 아닌 구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외상 등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다.치아를 상실했을 경우 그 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현재 틀니·브릿지 보다는 임플란트 치료를 더 많이 하는 편이다. 임플란트는 잇몸에 식립하는 인공치근과 지대주·보철로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인 만 6~7세가 되면 유치 앞니가 빠지고 영구치 대문니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는 상악중절치라고 부르는 치아로서 평생 사용해야 하면서도 심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최대한 잘 보존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넘어지거나 부딪치거나 하는 등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해당 치아가 다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러한 치아의 외상 중에서도 이가 뿌리째 뽑혀서 빠진 경우를 탈구(avulsion·완전 탈구)라고 합니다.영구치가 탈구된 경우에는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조치가 잘 이뤄
지난번에 올렸던 식이 요법에 이어서 이번에는 운동 요법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2년간 운동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의 체중이 불었다고 한다. 집에서 2년간을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운동은 만성질병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 검사를 해보면 여러 가지 항목으로 나뉘는데 나쁜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그것이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이들 콜레스테롤의 산술적인 합산이므로 별로 중요하지 않다.이중 제일 중요한 것이 나
학생건강검진을 받고 이상소견으로 병원에 찾아옵니다."혈압이 높데요." "소변에 당이 있데요." "간수치가 높데요."학생이 진료실에 오면 키·몸무게·허리둘레·혈압·혈액검사·초음파검사·소변검사를 확인하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진단하는데 이러한 질환과 관련이 높은 비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소아청소년의 경우 연령별·성별 체질량지수(BMI)가 85~95백분위수에 해당할 때 과체중, 95백분위 이상이면 비만입니다. 지난 4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은 10배 증가했습니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중 과체중 이상
약국에서는 오랫동안 피로회복과 기미 주근깨를 제거하고 맑은 피부를 위해서 비타민C를 권장해 왔습니다. 현재는 거의 없는 괴혈병 등 비타민C 결핍 중으로 인한 증상 예방을 위해서도 섭취를 해 왔습니다 비타민C 드링크 광고로 인해서 마시면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필자는 비타민C를 매일 4000㎎에서 8000㎎ 많게는 1만2000㎎까지 먹고 있습니다. 500㎖ 페트병에 2000㎎ 2포를 넣어서 하루 1병에서 3병정도 마십니다. 피부가 맑아지는 것은 덤이겠지요.놀랍게도 비타민C는 우리가 흔히 음식으로 섭취하는 포도당과 굉
치아나 잇몸 등에 발생하는 다양한 구강질환은 통증을 유발하고 발생하기 시작하면 완치까지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들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사람들이 치아에 생기는 충치 등의 질환은 크게 신경 쓰는데 비해 잇몸에 생기는 질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충치를 방치하면 치아 뿌리까지 크게 썩어 보존적 치료가 어렵고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이 생기는 것처럼 잇몸 질환도 방치하게 되면 치조골이 소실돼 발치에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치은염·
최근 디지털 치의학(Digital dentistry)이라고 불리는 분야가 실험적 연구 단계를 넘어서 실제 임상 영역에서 상당히 많이 쓰이게 됐습니다.흔히 캐드캠이라고 부르는 'CAD(computer aided design)'·'CAM(computer aided manufacturing)'은 컴퓨터를 이용한 디자인과 제작이라는 뜻으로 산업 영역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광범위하게 쓰여왔으며 이제는 치의학 영역에서도 충분한 기술개발과 노하우 축적을 토대로치과계는 새로운 페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과거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치료할
중년 남자에게도 비만은 탈출하고 싶은 큰 장애물이다. 불룩 나온 배가 부의 상징이던 시절은 이미 지난지 오래다. 그럼 왜 유독 나이가 들면서 배만 불룩해질까?그것은 바로 남성 호르몬의 부족과 관계가 있다. 30대까지만 해도 유지가 되는 남성 호르몬은 40대가 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한다. ‘왜 잘 안되지(?)’ 하는 고민과 함께 허리 사이즈의 증가는 시작된다. 그럼 나이가 먹어가는 자연스런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몸매를 포기하면 그 뿐일까?하지만 복부 비만은 단지 맵시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이다. 모두 아는바와 같이 복부 비만은 고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