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입찰 공고…경쟁 입찰로 후보 선정
제3자 배정 유상증자…한화, 최대주주 올른다

대우조선해양 전경 /사진= 거제신문DB
대우조선해양 전경 /사진= 거제신문DB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할 전망이다.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을 졸업한지 21년 만이다.

26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55.7% 가지고 있는 기존 최대주주다. 거래가 최종적으로 성사될 경우 한화그룹은 49.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한화그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을 투입하고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개(1000억원)가 참여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산은은 거래 종결일로부터 5년간 기존 금융 지원을 유지하고, 수은은 영구채 조건을 변경해 이자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다. 거래 성사 후에도 산은의 지분율이 28.2%에 달하는 만큼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투자 유치 과정은 '스토킹호스'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스토킹호스는 조건부 MOU 체결 후 경쟁 입찰 절차를 진행해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즉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그 투자자에게 지분을 넘기는 식이다.

산은은 27일부터 3주간 입찰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상세 실사·최종 투자자 선정 과정을 거쳐 유상증자가 실시될 예정이다.

산은은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기대했다.

산은은 “능력 있고 책임 있는 민간 대주주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미래 신선종(新船種·새로운 종류의 선박)과 기술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감으로써 국내 조선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우조선 및 정부와 협의해 향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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